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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도시로, 다시 도시에서 농촌으로

고향을 떠나다, 이농

이농의 사전적 의미는 농민이 농사일을 그만두고 농촌을 떠나는 행위나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농민의 이농은 조선시대 말기 수탈과 빈곤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만주나 연해주로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당시의 이주농민들은 이민을 가서도 농업에 종사하였기 때문에 근대적 의미의 이농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해방 이후인 1950~60년대 초에도 농촌 경제의 피폐로 인한 이농은 계속되었지만 본격적인 이농은 아니었다. 당시 공업부분의 생산력이 국민총생산의 10% 안팎에 불과하였고 도시의 고용효과도 별로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경제개발계획의 실시로 경제구조가 수출지향형 공업화로 전환되면서 도시의 일자리가 대폭 증가됨에 따라 1960~70년대에는 집중적으로 이농현상이 일어났다. 농촌인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감소하였고, 1970년대 전반에 감소세가 약간 둔화되다가 197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한층 더 급격히 진행되었다.

이농민의 도시적응과 사회통합에 관한 연구 이농민의 도시적응과 사회통합에 관한 연구 이농민의 도시적응과 사회통합에 관한 연구
이농민의 도시적응과 사회통합에 관한 연구(1984)

이농의 형태는 가족 전체의 이농과 가족 일부의 이농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960년대 후반에는 주로 전 가족이 이농하였다. 먹고 사는 일이 힘들었던 영세 소농의 경우 가족이 굳이 농촌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1970년대 이후에는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일부 가족의 이농이 크게 증가했다. 이렇듯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지자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온 사람들 모두가 안정적인 취업의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었다. 막노동이나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새로운 도시빈곤층을 형성하였으며 날로 늘어나는 도시 인구는 도시의 과밀화, 교통난, 취업난, 실업자문제, 범죄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시켰다.

많은 수의 인구가 떠나간 농촌도 문제가 생기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청년층이 농촌을 떠나면서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임금상승 등의 문제가 생겼다. 농촌에는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가 증가하였고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여성들이 힘든 농촌일을 기피하며 도시로 떠남에 따라 농촌 총각의 결혼문제는 1980년대부터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개간에 의한 귀농정착사업 실시에 관한 건 개간에 의한 귀농정착사업 실시에 관한 건 개간에 의한 귀농정착사업 실시에 관한 건
개간에 의한 귀농정착사업 실시에 관한 건(1961)

흙에 살리라 귀농, 귀촌

각박하고 바쁜 도시 생활을 접고 느린 속도로 여유롭게 지내는 시골에서 누리는 일상.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귀농인은 2만 559명, 귀촌인은 47만 5,489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이나 귀촌은 대부분 구별 없이 쓰기는 하지만, 엄연히 두 단어에는 차이가 있다. ‘귀농(歸農)’이란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에 종사해 전업농이 되는 것을 말하며, ‘귀촌(歸村)’은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이주를 뜻한다. 이주형식은 집은 농촌에 두고 도시로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마다 농촌으로 내려와 텃밭을 가꾸거나 농촌에 정착해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는 경우 모두를 포함한다.

귀농 정착민 환송 귀농 정착민 환송 귀농 정착민 환송 귀농 정착민 환송 귀농 정착민 환송
[대한뉴스 제328호] 귀농 정착민 환송(1961)

귀농과 귀촌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1970~80년대에 귀농·귀촌은 대도시의 과밀화, 환경 문제, 공장의 지방 진출로 인한 고향의 일자리 확대, 지방의 임금 수준 향상 등이 이유였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농촌으로 이주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 귀농정착민 출발
  • 귀농정착민 출발
    (1961)
  • 충청남도 귀농정착민 개간사업
  • 충청남도 귀농정착민 개간사업
    (1962)

요즈음의 귀농과 귀촌 현상은 또 다른 양상이다. 2009년 이후 귀농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다양한 삶의 방식 추구, 정부의 귀농정책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귀농과 귀촌의 큰 특징은 전 세대에 걸쳐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은퇴한 중장년층 세대는 물론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귀농과 귀촌을 실천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젊은 층의 귀농·귀촌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취업난으로 고용이 불안한 것도 이유이지만 규칙에 얽매인 직장생활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촌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농산물 생산·가공·서비스가 결합된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농촌에서도 고부가가치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귀농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이다.

(집필자 : 황은주)

참고자료

  • 귀농귀촌종합센터 (http://www.returnfarm.com)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
  • 『한국근현대사사전』, 가람기획, 2005.
  • 서울경제, 「이농과 귀농」, 2010.9.26.
  • 동아경제, 「준비 없는 귀농, 성공보다 실패 많아」,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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