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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울대학교는 명실공히 한민족 웅비를 선도하는 민족대학으로 성장 발전하여 통일과 중흥의 정신적 지주로서 그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새로운 터전을 잡는 서울대학교가 앞으로 세계적 대학으로 그 권위를 높여, 인격과 지식을 함께 갖춘 국가의 동량을 길러내고 민족의 이상과 꿈을 구현하는 「통일과 중흥」 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1971년 4월 2일 ‘서울대 캠퍼스 기공식 대통령 치사’ 중에서)

서울시 고가도로 건설사업계획 참고 이미지
서울대 캠퍼스 기공식 대통령 치사(1971)

서울대는 언제부터 있었나?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또,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서울대학교는 꿈의 학교이다. 서울대학교는 그 자체로 한국 대학입시의 최정점에 있는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상위 1%의 성적이어야만 갈 수 있는 서울대학교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과열된 교육열의 원인이기도 하였고, 나라의 앞날을 이끌 엘리트의 산실이기도 하였으며, 민주화를 앞당긴 학생운동의 요람이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서울대학교는 언제부터 서울대학교였던 것일까?

서울대학교는 일제강점기 전문학교로 출발하여 광복 이후 대학으로 승격한 연세대나 고려대, 이화여대 및 여타 일제강점기 교육기관과는 조금 다른 출발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동안 경성제국대학 외에는 4년제 대학이 없었다. 경성제국대학은 1919년 3.1운동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선민립대학설립운동’을 전개하여 종합대학 설립을 추진하자 일제가 한국인 주도의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봉쇄할 목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염원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서둘러 설립하였다. 그러나 경성제국대학은 명목상은 한국에 있는 대학이었지만, 한국 땅에 있으면서도 한국인을 위한 교육기관이라기보다는 한국 땅에 이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이었다. 그 예로 한국인 학생은 전체 학생에 1/3에도 미치지 못했고 교수는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의 설립이 국민들로부터 절실히 요구되자 미군정은 경성제국대학을 중심으로 여타 공업, 농업 전문대학들을 통합하여 국립 서울대학교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1946년 7월 13일 미군정청은 ‘국립서울종합대학안’을 공식 발표하고 같은 해 8월 22일에「국립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이 공포됨으로써 서울대학교는 공식적으로 설립됐다.

1946년 개교할 당시에는 9개 단과대학(문리과대학, 공과대학, 농과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상과대학, 의과대학, 예술대학, 치과대학)과 1개 대학원으로 출발하였으며, 그 이후 점차 학부와 대학원의 규모가 늘었다. 캠퍼스도 경성제국대학의 동숭동 캠퍼스를 주캠퍼스로 활용하고, 그 외에 연건동, 공릉동, 을지로, 소공동, 남산동, 그리고 수원 등지에 단과대학들이 있었다. 초대 총장으로 해리 엔스테드(Harry Bidwell Ansted) 미국 해군 대위가 취임하였다.

6.25전쟁 발발로 서울대학교는 1951년부터는 부산으로 피난을 가 서울에서 피난 온 여타 대학들과 함께 전시 연합대학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듬해 5월에 전시 연합대학은 해체됐으며, 정전협정 체결 직후인 1953년 9월 18일 본부와 문리과 대학이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학도의 손으로 돌아온 서울대학 참고 이미지
학도의 손으로 돌아온 서울대학(1953)

이후 서울대학교는 동숭동의 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여기저기 분산된 캠퍼스는 늘어나는 학생 수를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행정처리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1968년부터 여러 곳에 산재한 서울대학교의 캠퍼스들을 한곳에 모으자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서울대학교

오늘날 서울대학교라고 하면 흔히들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서울대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서울대학교가 관악산에 자리잡은 것은 1975년이다. 동숭동을 중심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서울대학교의 단과대학들을 합쳐 한 곳에 모으는 캠퍼스의 건립은 1968년 ‘서울대학교 종합10개년계획’이 세워지면서 빠르게 진행되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당시 서울의 중심지인 강북에서 멀리 떨어진 관악산 기슭으로 정한 데에는 1968년부터 추진된 강남 개발계획의 일환이기도 하였다.

서울대학교 종합10개년 계획 개요 참고 이미지
서울대학교 종합10개년 계획 개요(1968)

1968년에 수립된 서울대학교 이전(移轉)계획은 당시 제3공화국의 건설 붐과 속전속결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진척되었다. 그 결과, 1975년 의대와 농대, 공대를 제외한 대학본부와 여타 단과대학이 관악산 기슭에 새로 조성된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공대는 1980년 노원구 공릉동에서 관악캠퍼스로 이전하였고, 수원에 남아 있던 농대도 2003년에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서울대학교는 관악과 의대가 있는 연건동의 2개 캠퍼스로 유지되었다. 최근에는 강원도 평창에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하여 완공함으로써 캠퍼스가 3개로 확장되었다.

서울대학교는 2011년 12월 28일부터 시행된「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46년 이래 65년 동안 유지해왔던 국립대학교 체제로부터 독립법인 체제로 전환되었다. 2014년 현재 서울대학교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대학동, 종로구 연건동, 강원도 평창군에 캠퍼스가 있으며, 16개 단과대학 83개 학과(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5개 계열 69개 학과(부) 28개 협동 과정,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5개 계열 70개 학과(부) 29개 협동 과정, 9개의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전경 참고 이미지
서울대학교 문리대 전경(1961)
구 서울대학교 전경 참고 이미지
구 서울대학교 전경(1975)
서울대학교 전경 항공촬영 참고 이미지
서울대학교 전경 항공촬영(1976)
(집필자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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