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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인아시아’, ‘다문화휴먼다큐가족’, ‘다문화 고부열전’, ‘한국에 산다’. 이 방송 프로그램들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융합하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문화가정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재들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이 많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이다. 실제 통계를 보더라도 2017년 전국 외국인 등록현황은 171만 명이며 이중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숫자는 100만 명이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다문화가정은 꾸준히 늘어나 2020년에는 1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문화에서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
(2008)

다문화사회의 문화적 지원정책 대토론회
(2008)

다문화사회의 원인

‘다문화사회’란 민족이나 인종, 문화적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사회로 한 국가나 사회 속에 여러 다른 생활양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가 된 주요 원인은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이다. 국내 노동자들의 인건비 상승, 3D업종에 대한 기피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정부에서는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고자 ‘외국인고용허가제’, ‘방문취업제’ 등과 같은 정책을 펼쳤고 많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다.

다문화와 함께하는 2009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2009)

다문화가정청소년 사회적응 실태 및 지원방안
토론회(2006)

다문화사회를 이룬 또 다른 원인 중의 하나는 국제결혼이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농촌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농촌의 남성들은 여성이 부족하여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1990년대 말부터 농어촌 총각 장가보내기 사업 추진을 통해 동남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급증했으며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도 증가하였다.

또한, 2000년대 이후 공부나 사업을 위해 우리나라로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인권교육 프로그램(2010)

다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로

이제 다문화사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문화가 상호 존중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나 국제결혼 이주자 등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편견 등을 버리고 그들도 우리사회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존중하며 포용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접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더욱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집필자 : 황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