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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스카상 대종상영화제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 영화 관련 시상식도 부쩍 많아졌으며, 해외에서 상을 받는 감독과 배우도 많아져 바야흐로 한국영화의 국제화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영화 시상식 하면 그래도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상은 대종상일 것이다. 대종상(大鐘賞)의 트로피는 그 이름처럼 에밀레종을 남녀가 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상 중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영화제

대종상은 우리나라 영화의 예술적 향상과 영화산업 및 영화계의 발전을 위하여 제정된 상으로,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영화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지금은 그 관리 주체가 달라졌지만 대종상은 애초에 정부가 주관하여 만든 상으로, 그 시작은 1958년부터 문교부(현 교육부)가 주관한 ‘우수국산영화상’이었다. 이를 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면서 1961년 대종상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1962년 제1회 시상식을 가졌다.

1966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 참고 이미지
1966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1966)
1961년도 우수국산영화 제1회 대종상 시상식 참고 이미지 1961년도 우수국산영화 제1회 대종상 시상식 참고 이미지
1961년도 우수국산영화 제1회 대종상 시상식(1962)
이원우공보부차관 제2회 대종상 시상식 참석 연설 참고 이미지
이원우공보부차관 제2회 대종상 시상식
참석 연설(1963)

제1회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 , 감독상은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의 신상옥, 남자 주연배우상은 「연산군」 의 신영균, 여자 주연배우상은 「상록수」 의 최은희가 받았다.
그 후 대종상은 1969년부터 2년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영화부분’에 흡수되었는데, 1969년에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1970년에는 최금동이 시나리오상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대종상 시상식 참고 이미지
대종상 시상식(1962)

대종상은 1971년 10회를 맞아 다시 독자적인 시상식을 거행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다. 제12회~제17회(1973~1978년)까지는 문공부와 영화진흥공사가 공동주최했고, 제18회~제24회까지는 영화진흥공사 단독으로 행사를 주최했다. 제25회(1986년)는 영화인협회와 영화진흥공사가 공동주최했으며, 이때부터 영화인협회의 본격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제30회(1992년) 때부터 민간기업이 참여하였다.

제10회 대종상시상식 참고 이미지 제10회 대종상시상식 참고 이미지
제10회 대종상시상식(1971)
제20회 대종상시상식 참고 이미지 제20회 대종상시상식 참고 이미지
제20회 대종상시상식(1981)

심사는 전년도에 제작된 영화 가운데서 수상신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주최 당국이 위촉하는 각계의 전문가와 저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선정했다. 처음에는 우수작품·감독·연기·촬영·음악·미술·각본 등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였으나, 1973년의 제12회부터 우수작품상 외에 최우수작품상, 우수반공영화상 등을 증설하여 22개 부문에 시상을 하였다. 1989년에는 공로상 등 4개 부분을 추가, 26개 부문을 시상했다.

대종상의 명암

대종상은 한국영화계의 대표적 영화제로 존속하면서 우수영화의 발굴 및 포상을 통한 진흥효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포상을 둘러싸고 영화인들의 마찰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또한 정부가 주최, 주관한 행사인 만큼 정부가 권장하는 영화정책에 부응하는 영화가 상을 받는 경향도 있었다. 이 때문에 1980년대에는 영화인들조차 대종상을 외면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타계하고자 하는 일련의 노력과 1980년대 말부터 시행된 각종 예술 분야 시상제도의 민간화시책의 일환으로 1986년부터는 영화진흥공사와 함께 한국영화인협회가 공동주최자가 되었다. 대종상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영화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시상식의 주최자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이후 대종상은 영화인협회가 완전히 주관하게 되었다. 이처럼 민간시상식으로 바뀌면서는 기업과 공동주최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대종상영화제가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독자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때로는 한국영화 역사에 무거운 짐과 같은 존재기도 했고 때로는 영화제작의 희망이기도 했던 대종상은 2013년으로 50회를 맞았다.

영화제도개선 참고 이미지
영화제도개선(1984)
국산영화진흥시책 참고 이미지
국산영화진흥시책(1985)
(집필자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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