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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보낼 편지를 들고 빨간 우체통 앞에 서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마음이 담긴 편지들은 집배원이 들고 있는 커다란 가방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우리의 우편 참고 이미지
우리의 우편(1959)

우체국의 변천

우리나라에서 근대식 우편 업무를 하는 기관이 처음 생긴 것은 1884년 우정(郵政)총국이 설치되면서 부터이다. 일본, 영국 등 외국과 우편물 교환협정을 체결하고, 가격별로 5종류의 우표까지 발행해 놓는 등 업무를 준비했으나, 우정총국 낙성 및 개설 축하연을 벌이는 자리에서 일어난 갑신정변으로 인해 제대로 업무를 해보지도 못하고 폐지되고 말았다. 이후 1895년 농상공부의 통신국 밑에 24개의 우체사를 두도록 하고, 1900년에는 7월 한성우체사를 총사(總司)로 승격시켜 전국의 우체사를 관장케 정비하며 다시 우정업무를 이어 나갔다.

1949년「지방체신관서설치법」에는 이전까지 불리던 ‘우편국’은 ‘우체국’으로 명칭이 개정되었다. 6.25전쟁이 끝난 후 우체국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성우체국 건물 자리에 1957년 서울중앙우체국을 다시 세우고, 서울국제우체국 건물도 준공되어 1950년대 후반부터 동대문우체국, 성동우체국 등 서울시내 우체국뿐만 아니라 춘천,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우체국들을 복구하거나 새롭게 설치하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우체국은 2003년까지 사용하던 건물을 허물고 포스트타워라 불리는 신청사에서 2007년 업무를 개시하였다.

춘천우체국전경 참고 이미지
춘천우체국전경(1956)
서울중앙우체국 청사 전경 참고 이미지
서울중앙우체국 청사 전경(1957)
영등포우체국 청사 신축 준공 참고 이미지
영등포우체국 청사 신축 준공(1960)

우편물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1953년 체신부는 중소 도시에 1일 1회 배달하던 우편물을 1일 2회로 늘리고, 1968년 농어촌지역에 대해 매일 배달제를 실시하였다. 1970년 7월부터는 우편 번호 제도 실시, 1973년 서울-부산 간 철도우편 전용차 운행, 1979년 일본·홍콩과의 국제특급우편 업무 개시, 1981년 국내특급 우편제도를 시행하는 등 신속, 정확하게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다. 1983년부터는 예금·보험 업무와 각종 공과금의 수납기능이 추가되었으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서민형 금융기관의 역할을 겸하며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우편조인식 참고 이미지
우편조인식(1957)
서울우체국 업무광경 참고 이미지
서울우체국 업무광경(1957)
국제친선 우체부 환송식 참고 이미지
국제친선 우체부 환송식(1962)

빨간 우체통과 집배원아저씨

빨간 우체통은 언제부터 사용된 것일까? 우체통은 언제나 빨간색이었을까? 우리나라에 우체통이 등장한 시기는 1895년 8월 1일 개성에 설치된 빨간 우체통이 처음이었다. 이후 설치되는 우체통은 대부분 빨간색이었으나, 1956년부터는 주황색과 파란색의 2도색, 1967년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2도색을 사용하다가 1982년 체신부는 다시 전국의 우체통을 빨간색으로 단일화해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우체통 안에 담긴 편지들과 우체국을 통한 전보, 소포 등은 ‘집배원’을 통해 전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집배원은 1895년 을미개혁으로 관제가 개편되면서 선정된 8명의 ‘우체부’가 최초였다. 우편 업무가 많이 발달했어도 집배원들의 역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되고 힘들었다. 다만, 우편 가방을 자전거에 싣고 다니다가 요즘은 오토바이에 싣고 다니는 정도의 교통수단이 달라진 것뿐인데, 우편물을 직접 전달해야 하는 업무라서 어쩔 도리가 없다. 집배원들은 20kg이나 되는 가방을 짊어지고 폭우·폭설·폭염 속에서도 우편물을 전달했다.

재래식 우편 소인 참고 이미지
재래식 우편 소인(1973)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 참고 이미지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1997)
진부령의 우편배달부 참고 이미지
진부령의 우편배달부(1976)

이에 정부는 1956년 12월 4일을 제1회 ‘체신의 날’로 정했고, 1968년 매년 5월 31일을 ‘집배원의 날’로 정해 집배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순직한 집배원과 유가족들을 위로하였다. 이후, 1972년 ‘체신의 날’을 우정총국의 개설이 명령된 4월 22일로 변경하였고, 다음해 ‘집배원의 날’을 ‘체신의 날’ 기념일에 통합하였다. 1996년 체신부의 명칭을 정보통신부로 변경할 당시 기념일도 ‘정보통신의 날’로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집필자 : 조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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