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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다! 손잡고 돌자 강강술래

중장년층은 어렸을 때 운동회나 체육대회가 끝날 무렵이면 흔히 단결을 의미하는 놀이로 강강술래를 하곤 했다. 원래 전라도 지역의 민속놀이였던 강강술래는 1960년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에 퍼뜨려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교과서에 골고루 소개되어 있는 강강술래는 그 민속사적 의의도 크지만, 그와 더불어 1960년대 이순신 장군 선양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강강술래의 유래

요즘의 강강술래는 대동단결의 의미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는 놀이가 되었지만 원래는 여성들만 하는 놀이였다.
강강술래는 전라남도 남해안 일대와 섬 지방에 전래되어 오던 것으로, 주로 추석날 밤에 부녀자들이 손과 손을 잡고 ‘강강술래’라는 후렴이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원을 그리며 노는 민속놀이였다. 강강술래는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해졌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정월 대보름 밤을 비롯하여 봄·여름·가을 어느 때든지 달 밝은 밤이면 수시로 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도 해남·진도지방에서 그 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1966년 2월 15일 중요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되어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우수영조력발전소 시험식2 참고 이미지
우수영조력발전소 시험식2(1963)
강강술래 전승비 참고 이미지
강강술래 전승비(1977)
주한 외교사절단 및 외신기자 추석제 참석 참고 이미지
주한 외교사절단 및 외신기자 추석제 참석
(1978)

강강술래는 노래와 춤, 놀이가 잘 어우러진 놀이로,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노는 강강술래와 함께 원이 아니라 각각 대형을 만들어 노는 '청어엮기', '문지기놀이', '고사리끊기' 등의 놀이가 함께 행해진다.
강강술래의 주요 후렴구이자 놀이의 이름인 강강술래가 어떤 의미이고 어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한자의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 즉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으로 풀이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왜적을 경계하도록 한 구호였다는 설, 우리말, 특히 전라도 방언에서 '강'은 원, '술래'는 수레를 의미하므로 둥글고 둥글다는 뜻이라는 설, '강강'은 원, '술래'는 순찰한다는 의미의 순라에서 나왔다는 설, 더 나아가 '강강'은 둥근 원을 만들고 돈다는 뜻이며, '술래'는 도적을 잡는다는 뜻이라는 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전래되어 오는 민속놀이가 그렇듯이 그 어원이나 뜻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발음이 순화되기도 하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의미가 바뀌면서 오늘날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강술래가 시작된 유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최근에는 고대 농경사회시대의 파종과 수확 시기에 공동체의 축제에서 행해지던 놀이가 해안지역의 특징인 풍어와 안전에 대한 기원과 합쳐져, 점차 오늘의 강강술래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되었다고 보고 있다.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서로 손을 잡고 둥그렇게 원을 만들며 춤추게 했더니, 이를 본 왜적들이 우리 군사가 많은 줄로 오인하고 달아났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가 강강술래를 오늘날과 같은 국민 민속놀이로 성장시킨 계기가 되었다.

강강수월래 참고 이미지
강강수월래(1957)
강강술래 유래 및 교훈 참고 이미지
강강술래 유래 및 교훈(1969)

1966년 이후 국민적 민속놀이로

1960년대 우리 사회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을 선양해 국민정신단합을 도모하는 일이 많았다. 그 중 우리 역사상 독보적으로 뛰어난 장군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선양사업이 가장 활발했다.
이 시기 이순신 장군의 이름은 다른 어떤 인물보다 윗자리에 있었고,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으면 다른 사업보다 빨리 국가적 지원을 받았다. 강강술래도 이런 맥락이 더해져 1966년에 일찌감치 중요무형문화재로 정해지고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으로 보급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참고 이미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1966)

1965년 12월 2일자 문화재위원회 제2분과 제9차 회의록은 강강술래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사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민속전래의 고유 오락이며 민요인 동시에 임진왜란과 관련시켜 민족적 자부와 긍지를 갖는데 유익하다.”국가적인 차원의 보급으로 강강술래는 곧이어 국민적 민속놀이가 되었다.
강강술래는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아경기대회,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공연되어 세계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 행사 참고 이미지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 행사(1986)
강강술래 장면 참고 이미지
강강술래 장면(1988)
(집필자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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