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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하루 평균 4,980여 명이 이용하고, 국내 최대 1,000만 권 넘게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은 설립 71주년을 넘긴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 외에 사서연수관, 자료보존관, 디지털도서관이 있으며, 본관 2층에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있다. 분관으로 강남구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세종시에 ‘국립세종도서관’을 두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역사는 광복 직후 서울 소공동에 있던 조선총독부도서관의 서고 열쇠를 넘겨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선총독부도서관에서 근무했던 한국인 직원들은 광복 후 일본인이 쫓겨나면서 귀중본을 몰래 가져가지 않을까 걱정하여 번갈아 불침번을 섰다고 한다. 1923년 일제가 도서관을 세울 때는 식민통치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과 사상 선도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동양서적과 고서가 주류였고, 서양서적은 매우 적었다. 1945년 10월 15일 국립도서관으로 개칭하여 재개관할 당시 28만 4천 여 책의 장서가 있었다. 1949년 5월 국립도서관직제가 공포되었으며, 1963년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개칭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직제 중 개정령(안)
국립중앙도서관 직제 중 개정령(안)(1969)

장소가 좁아 1957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분관을 지었으나 역시 협소해 1974년 남산의 옛 어린이회관 자리로 이전했다. 그러나 남산 국립중앙도서관은 원래 어린이회관으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도서 보관에는 적절하지 않아 1988년 5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현 위치에 도서관을 신축하여 이전·개관했다.

국가 문헌의 보고(寶庫), 지하서고

2016년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내 지하서고가 처음으로 일반시민에게 개방되었다. 국가문헌의 보고이며 국립중앙도서관의 핵심인 이곳은 평소 도서관 직원들도 출입이 힘든 곳으로 특별견학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에 한해 문을 연 것이다. 총 1,200만 권을 보유할 수 있는 지하서고에는 현재 560만 권 정도가 있으며, 서고의 최적 온도는 20도,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도서의 서고는 온도 17도, 습도는 40%이고 일부 귀중본은 '특수 비닐'로 싸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5년 5월 세계 국립도서관 가운데 15번째로 장서 1,000만 권 시대를 열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040만 권을 넘겼는데, 절반가량이 거대한 지하서고에 소장돼 있는 셈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책이 고려 공민왕(1330~1374) 시절 펴낸 『동인지문사육(東人之文四六)』이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서울시 유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고서 17종도 보유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썸네일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1976)
진의종 국무총리 국립중앙도서관 이전 썸네일 이미지
진의종 국무총리 국립중앙도서관 이전(1984)

책들의 바다…….한번 빠져 보려면?

국립중앙도서관에는 매일 출근하듯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이용연령층도 다양한데 정보이용, 조사, 연구 등을 목적으로 소장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16세 이상인 사람을 대상자로 정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국가 공휴일은 휴관이며, 본관 1층 정보봉사실과 매점 외 모든 시설은 9∼18시까지 개방하며 정보봉사실은 22시까지 개방한다.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이용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용증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디지털도서관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자료의 관외 대출이 불가능하다. 대신 각 열람실과 자료실에서는 필기구 반입과 복사를 허용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썸네일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전경(1968)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 독서 전경 썸네일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 독서 전경(1973)

소장 자료 디지털콘텐츠화해 보존과 개방·공유할 계획

국립중앙도서관은 2009년 5월 25일 종이에서 전자매체로 넘어가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바로 옆에 디지털도서관을 신축해 각종 전자자료 및 비도서 자료를 소장·제공하고 있다. 1억 1,600만 건의 디지털 콘텐츠와 25만 건의 동영상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UCC 제작 스튜디오와 복합상영관, 첨단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양은 유네스코의 세계디지털도서관(WDL)이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도서관인 ‘유로피아나’ 보다 많다. 미국 의회도서관과 도쿄대, 싱가포르대 등 세계 700여 개 기관이 제공하는 자료도 검색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터넷 시대에 맞춰,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와 희귀본 문서의 훼손된 부분을 복원, 디지털화해서 웹상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2016년까지 소장 희귀본 자료 500여 점 가운데 100여 점을 디지털화 복원했으며, '한국 고전적 종합 목록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에 퍼져 있는 한국 고문헌을 모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자료 중 고서 및 딱지본 소설을 디지털화한 원문파일 900여 건과 잡지 창간호, 동의보감 등 8개 테마의 디지털서고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제공하여 도서관 소장 자료를 널리 알리고,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집필자 : 남애리)

참고자료

  • 국립중앙도서관(http://www.nl.go.kr)
  • 다음백과사전(http://100.daum.net)
  •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능과 책임 -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50주년 기념논문집』, 국립중앙도서관, 1995.
  • 머니투데이,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70주년 맞아 장서 1000만권 확보」, 2015.5.6.
  • 내외신문, 「국립중앙도서관, 다음카카오와 디지털 콘텐츠 제공 업무협약」, 2015.8.17.
  • 서울신문, 「도서관+정보 아카이브+박물관… 탈바꿈하는 국립중앙도서관」, 2016.3.22.
  • 뉴시스, 「국립중앙도서관 지하서고 공개…560만권 9단 선반에 한눈 압도감」, 2016.4.19.
  • 독서신문, 「국립중앙도서관 “100년 전 뉴스도 찾아드려요”」, 2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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