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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  유네스코

2018년 7월 13일,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천년 넘게 한국의 불교 문화를 계승하고 지켜온 7개의 사찰이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통보(1993,A0811892(9-1)) 참고이미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통보(1993)

세계에 평화를

유네스코는 유엔의 산하 기구 가운데 하나로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전문기구다. 정식 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이며, 머리글자를 따서 유네스코라 불린다. 유네스코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부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구 창설에 뜻을 모으고 1945년 11월 16일, 37개국 대표가 영국 런던에 다시 모여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UNESCO 헌장 中-

2017년 12월 기준 195개 정회원국과 11개 준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문맹 퇴치와 초등 의무교육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으며 사상과 지식의 국제적인 교류를 장려하는 것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하고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도록 지원하는 활동 등을 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우리나라는 1950년 2월 11일 UN 특사 장면(張勉)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가입을 신청했다. 1950년 6월 14일,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열하루 뒤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전란 중에서도 국내 유네스코 활동전개를 위한 한국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1952년 11월 10일 열린 제2대 대한민국 국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유네스코 헌장 준수 서약이 상정되고, 같은 날 표결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이후 국내 교육, 과학, 문화계 등 각 분과 인사들이 모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 준비 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설치준비대책위는 설치법 초안을 작성하고 국회가 검토 하였고 1953년 7월 6일 대통령령 제801호로 「한국유네스코위원회설치령」이 공포되었다. 같은 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당시 대한민국 정부 문교부 장관 김법린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정대위(鄭大爲)를 초대 사무총장에 임명하였으며, 1954년 1월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공식 창립기념총회를 개최했다.

  • 유네스코발족식(1954, CET0047938(2-1)) 참고 이미지
  • 유네스코발족식(1954)
  • 유네스코 한국학생에게 학용품 기증(1954, CET0058663(2-1)) 참고 이미지
  • 유네스코 한국학생에게 학용품 기증(1954)

1950년, 제23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1951년 제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한국의 교육 재건을 위한 긴급원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쟁이 끝난 뒤 유네스코는 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KRA)와 협력해 우리나라에 약 24만 달러를 지원하여 연간 3천만 부를 발간하는 대한문교서적 인쇄공장을 영등포에 설립한다. 이는 전후 한국의 초등교육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뉴스 제98호] 유네스코 한국 대표 귀국(1956, CEN0005268(8-1)) 참고 이미지
[대한뉴스 제98호] 유네스코 한국 대표 귀국(1956)

1965년 유네스코는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공포하고, 유네스코는 문맹 퇴치 운동을 펼쳤다. 1965년 제주도에서는 유네스코 지원으로 문해 교육이 실시되었고, 지도요원만 101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취학 아동부터 청, 장년층에 이르는 3천여명의 비문해자가 3개월 가량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공포안(1963, BA0084363(3-1)) 참고이미지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공포안(1963)

유네스코의 문맹퇴치공로상 ‘세종대왕상’

1989년 우리 정부는 한글 창제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가 1990년을 ‘세계 문맹 퇴치의 해’로 결정한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유네스코 문맹 퇴치 공로상인 ‘세종대왕상’ 창설을 추진했다. 당시 유네스코가 정한 문맹퇴치공로상은 미국, 일본, 소련, 이라크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었고, 우리는 다섯 번째로 참여하였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상’을 제정해 개발도상국에서의 모국어 개발 등을 통해 전 세계적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시상했다. 상금 등 경비는 매년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맡기는 형식을 취하였고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 달러와 상장, 세종대왕 은메달을 수여하였다. 1990년 9월 8일 제1회 세종대왕상의 수상자로 인도에서 과학의 대중화 운동을 벌여온 케랄라 사스트라사시타 파리사드라는 단체가 결정되었다.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DET0024189(3-1)) 참고 이미지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DET0024189(4-1)) 참고 이미지
  • 세계 문맹퇴치의 날 기념식 및 세종대왕상 시상식 참석(1995)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개발도상국의 문맹 퇴치 등 교육 운동에 앞장서는 유네스코의 중요한 활동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유산 보존·지원이 있다. 유네스코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를 등재 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유네스코 등재유산에는 세계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세 가지가 있다.

1995년 우리나라의 석굴암과 불국사(국보 20~27호), 해인사 팔만대장경 및 판고(국보 32, 52호), 종묘(사적 125호) 등 우리의 문화재 3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997년에는 수원 화성과 창덕궁, 2000년에는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과 경주 역사 유적지구,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9년에는 조선왕릉, 2010년에는 한국의 역사 마을로 ‘하회’와 ‘양동’이, 2014년에는 남한산성, 2015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으로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불조직지심체요절』하권이 등재됐다.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귀중한 가치를 살려 2004년 4월 유네스코에서 「직지상」을 제정하였고, 이 상은 기록유산의 보전에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 2년에 한 번씩 수여된다.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

우리나라는 200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국가로 가입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바뀐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유네스코의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인 공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도 했다. 50여 년 전 유네스코로부터 교과서를 지원받았던 나라가 유네스코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적을 이룬 것이었다.

2015년부터 우리 교육부는 유네스코의 요청에 따라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업인 BEAR(Better Education for Africa's Rise)을 시작했고, 2017년에 두 번째 사업인 베어2에 착수하여 동아프리카 5개국(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을 대상으로 직업기술교육분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청주시가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하였다.

(집필자 :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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