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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고마운 에너지, 잘못 쓰면 무서운 재앙 원자력

1945년 우리가 처음 알게 된 원자력은 공포의 대상이면서도 광복의 기폭제와도 같았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원자력을 파괴적인 원자탄이 아니라 전기에너지 생산에 이용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계획’을 발표하고,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와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였다. 그 후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많은 나라들도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와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며 원자력의 효과적이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의 개발

6.25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된 상황에서 전후복구와 경제회복이 다급했던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의 효율성과 영향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56년 3월「문교부 직제」에 따라 원자력의 연구개발과 이용을 위한 행정부서로서 문교부 기술교육국 안에 원자력과를 신설하였고, 1957년 8월 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정식 가입하였고, 10월에는 극동지역 이사국으로 선출되었다, 그 후 원자력의 연구․개발․생산․이용 및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1958년 「원자력법」을 제정·공포하고, 1959년 1월 정책집행기구인 ‘원자력원’과 3월 ‘원자력연구소’가 설립되었다. 설립 직후 7월에 열린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에서는 ‘원자력사업 5개년계획’을 국책사업으로 확정하고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을 건의하는 등 향후 원자력 개발과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자력원은 이후 원자력청, 과학기술처, 과학기술부를 거쳐 현재 미래창조과학부로 이어져 있다.

1959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 기공식이 거행되었다. 열 출력 1백kW의 작은 연구용 원자로였지만, 여러 기반이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는 매우 놀랍고 획기적인 도전이었다.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주한 미대사 등 외교사절, 과학기술계 인사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1962년 3월 준공식을 맞아 정부는 대대적으로 경축하기 위하여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원자력 연구는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박재철 박사 원자력 강연 참고 이미지
박재철 박사 원자력 강연(1955)
이승만 대통령 원자로 기공식 참석 후 퇴장 참고 이미지
이승만 대통령 원자로 기공식 참석 후 퇴장
(1959)
윤보선 대통령 원자력원 낙성식 참석 참고 이미지
윤보선 대통령 원자력원 낙성식 참석
(1961)
원자로 건설 참고 이미지
원자로 건설(1962)
원자로 시험점화 성공 참고 이미지
원자로 시험점화 성공(1962)

1971년 11월 부산 기장군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착공에 들어가고 1977년 4월 핵연료 48t을 원자로에 채워 넣고, 같은 해 6월 30일 시험발전을 하여 국내 처음으로 원자력에 의한 전기를 공급하였으며, 시험운전을 거쳐 1978년 4월 29일 설비용량 58만 7천㎾의 원자력발전소가 준공되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세워진 것이다. 이즈음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기공식이 열렸다. 이후에도 원자력발전소는 지속적으로 건설되어 1983년 경북 월성군에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준공되면서 우리나라의 전력 설비는 1천만kW를 돌파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준공 및 5·6호기 기공식 참고 이미지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준공 및 5·6호기 기공식(1978)

1998년 드디어 국내 기술로 개량한 한국형 원자로인 울진 3·4호기가 건설되었다. 영광 3·4호기를 기본 모델로 하여 개량한 이 원자로는 정부의 원자력 자립계획에 따라 국내 기술로 국내 실정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으로 전기출력 100만kW급의 가압경수형 원자로이다. 이후 울진 4호, 영광 5·6호기, 울진 5·6호기가 건설됐다.

최초 원자로 제작 국산화 성공 참고 이미지
최초 원자로 제작 국산화 성공(1991)

에너지 수요증가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정치·사회적 측면, 경제・에너지 여건 등을 고려하여 정책적으로 추진되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한국의 원자력 발전은 2014년 현재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2013년 국내 전체 발전량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전체 발전설비 대비 29%까지 확대될 계획이며, 방사선 이용은 2017년 연간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국가 핵심 신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자력의 안정성

원자로는 핵폭탄과는 달리 핵폭발의 위험은 없지만 방사성 물질의 누출이라는 위험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고장나거나 기능을 상실하면 원자로의 핵분열은 자동 정지되지만, 노심에 남은 잔열이 제거되지 못하면 이로 인해 노심이 용융하게 되고, 결국에는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될 수 있다. 1986년 체르노빌사고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안전에 대한 대비는 누누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집필자 : 조정미)

참고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50년의 전개과정 고찰』, 교육과학기술부, 2007.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
  • 미래창조과학부, 『2014 원자력백서』, 미래창조과학부, 2014.
  • 한국원자력문화재단 (http://www.ke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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