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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평의 최대 복합예술시설,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藝術의 殿堂, Seoul Arts Center)은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예술시설이다. 서울 서초구의 우면산 품에 안긴 8만 평 가까운 부지에 건축 연면적 3만 7천 평 규모의 5개 건물이 모여 있는 이곳은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1년 내내 펼쳐진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에서는 매년 800여 회의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미술관과 서예관에서는 기획전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야외극장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1983년 1월 정부는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겨냥해 예술 활동의 종합기능을 담당하게 될 예술의 전당을 서울에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선정에 나섰다. 처음에는 서울시청이 이전하기로 했던 서초동 일대로 했으나, 부지가 3만 평에 불과해 예술 활동의 총 본산이 되기에는 부적합했다. 최종 부지로 남부순환로와 우면산 사이의 산자락으로 결정하여 1984년 11월 14일 국립국악당과 함께 기공식을 가졌고, 1988년 2월 1단계로 음악당과 서예관을 개관했다. 1990년 10월 한가람미술관과 서울예술자료관을 개관하였고, 1993년 2월 15일 서울오페라극장(현 오페라하우스)이 개관되면서 완공되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은 88서울올림픽의 문화예술축전 공연장으로 활용되었다.

연간 2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복합예술센터인 예술의 전당 수용 인원은 오페라극장(2,283석), CJ토월극장(1,000석), 자유소극장(323석), 콘서트홀(2,523석), IBK챔버홀(600석), 리사이틀홀(354석)로 공연장이 꽉 찰 경우 하루 7천 명 가량이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018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예술의 전당의 재정자립도는 약 75%로 외국과 비교해서 상당히 높다. 2015년까지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4천6백만 여 명으로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직영 카페와 레스토랑이 수익을 내고 있어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었다.

[대한뉴스 제1684호] 예술의전당 및 국립국악원 개관
[대한뉴스 제1684호] 예술의전당 및 국립국악원 개관(1988)

예술가에게 예술적 영감,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 샘솟는 곳

예술의 전당 중에 가장 대표적인 곳은 1993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이다. 갓머리를 상징하는 독특한 모양으로 예술의 전당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곳에는 오페라와 발레 전용 공연장인 ‘오페라극장’과 뮤지컬, 연극 등이 주로 열리는 CJ토월극장, 소규모 실험 공연 위주의 자유소극장이 들어서 있다. 개관 25주년인 2013년 2월 15일 개관한 예술의 전당 홍보관 ‘@700’도 오페라하우스 내에 있는데, 옛 주소인 서초동 700번지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의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장소라는 뜻이다. 오페라하우스 지하 1층 ‘비타민스테이션’에서는 1986년 설계 당시 예술의 전당 모형과 건축가 고(故) 김석철 교수의 설계 모형 등 건립 초기의 모습과 주요 역사를 영상 및 텍스트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음악당은 1988년 예술의 전당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정통 콘서트 연주장이다. 국내 연주자들이 사랑하는 연주 공간이자 세계적 연주자들의 주요 초청 공연장으로 지어진 ‘콘서트홀’은 서울의 유일한 클래식음악 콘서트홀이다. 실내악 전용 연주홀인 ‘IBK챔버홀’, 젊은 연주자와 실험적인 음악인의 무대 리사이틀홀 등이 있다.

예술의 전당 기공식장 전경 썸네일 이미지
예술의 전당 기공식장 전경(1984)
노태우 대통령 내외분 예술의 전당 전관 개관 행사 참석 썸네일 이미지
노태우 대통령 내외분 예술의 전당
전관 개관 행사 참석(1993)

예술의 전당의 또 다른 볼거리는 미술 전시이다. 1988년 2월 15일 개관한 서울서예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서예박물관 또는 대한민국 서예를 대표하는 뮤지엄 등으로 불린다. 리모델링 이후 2016년 3월 1일 새롭게 재개관하면서 실험, 현대, 역사로 전시장을 특성화하고 규모도 450여 평으로 두 배 늘려,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의 ‘서(書)와 문자예술 중심’의 전문 뮤지엄으로 다시 태어났다. 1990년 개관한 한가람미술관은 현대미술 중심의 전시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은 2002년 개관한 조형 예술 전문 미술관이다. 2층과 3층은 예술자료원으로 국내외의 방대한 문화예술 정보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즐겁게 놀다간 아이들이 미래 관객이다

예술의 전당 야외 음악광장에는 2002년 설치된 세계음악분수(World Music Fountain)가 도심 속 휴식지 역할을 한다. 연간 500곡 이상의 명곡에 맞춰 다양한 분수의 춤사위가 연출되고,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세계음악분수는 56대의 펌프가 음악리듬에 맞춰 825개의 노즐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볼만하다. 2015년 겨울에는 분수대 앞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운영했다. 예술의 전당 공간에서 맘껏 즐긴 아이들이 미래의 공연관객이 될 수 있도록, 추억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다. 계단 광장은 팝콘서트, 해프닝 등 계단을 이용한 대중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아마추어들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고,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야외전시, 아트 페어, 아트 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제 썸네일 이미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제(1988)
농악놀이 공연 썸네일 이미지
농악놀이 공연(1992)
사진공모전 입상작을 관람하는 사람들 썸네일 이미지
사진공모전 입상작을 관람하는 사람들(1998)

예술의 전당은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화하여 무료로 국내외에 상영하는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사업도 펼치고 있다. 예술 단체가 찾아가기 힘들고 공연 콘텐츠가 부족한 울릉도 등 지방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은 1년간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인 작품을 대상으로 음악, 공연, 전시를 아우르는 예술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예술의 전당의 자체 제작 공연 비중은 20%대이고 나머지는 대관 공연이나 전시가 차지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과 같은 상주 단체는 있지만, 전속예술단체가 없어 현재로서는 상주 단체와 공동기획이나 공동제작 형태의 작품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이제 30주년을 앞둔 예술의 전당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하고 즐거운 복합공연센터로 굳건히 서야할 시점이다.

(집필자 : 남애리)

참고자료

  • 예술의 전당(http://www.sac.or.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 중앙일보, 「2008년 시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사실상 휴업“」, 2007.12.22.
  • 현대HCN 서초방송, 「문화 향유의 저변 확대 중요" - 예술의 전당 고학찬 사장」, 2015.3.25.
  • 서울경제, 「예술의 전당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 눈부신 성과」, 2016.2.3.
  • 뉴시스, 「서예박물관 두 배 커져 재개관…書+설치미술 융성한 '통일아!'」, 2016.3.1.
  • 메트로신문, 「3호선 남부터미널역- 보다 가까이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예술의 전당」, 2016.5.10.
  • 아주경제,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 “창의적인 대한민국은 어린이같은 시선에서 시작”」,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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